모델Y주니퍼 받기 힘들다
이제 다음주 월요일이면 인도장에 가서 내 첫차인 모델Y주니퍼를 받는다.
4월 5일에 계약한 이후에 무려 4개월이 지나서야 차를 받게 되었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기에 그 내용들을 적어보려 한다.
테슬라 사고 싶다면 고민말고 주문부터!
사실 아내에게 허락받기 전에 4월 4일에 계약을 먼저 했었다.
그런데 고민하다가 계약을 취소한 다음 아내에게 동의를 구한 후 4월 5일에 다시 재계약을 했다.
(단 이 과정을 통해서 계약 취소하면 진짜 바로 계약금이 환불된다는 걸 배우긴 했다. 혹시나 계약 취소 어떻게 하지 하는 분들 있다면 걱정하지 마시고 계약금부터 걸어두길 바란다. 환급은 진짜 빠르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1) 테슬라코리아의 처리 속도가 이렇게 더딜지 몰랐다.
2) 전기차라는게 보조금과 맞물려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구매할 수록 빠르게 인도받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
4월2일 오전에 주문이 엄청나게 몰렸다.
그래서 4월 2일에 주문하신 분들 중에서도 6월까지 차량인도를 받지 못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내가 주문했던 4월 5일에는 예상인도시기가 2~3분기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2분기 인도는 어림 없어 보였다.
게다가 5월에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 불이 났다.
카페에 들어가보니 이와 관련해서 나보다 먼저 주문한 분들은 타이어 선택과 관련된 설문을 받았다고 한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테슬라 모델Y 주니퍼에 들어가는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화재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었다.
아무거나를 선택하거나 서머타이어를 선택하신분들이 차량을 좀 더 빨리 인도 받으셨다.
금호타이어 화재 사건으로 내 인도 일정은 한 참 더 멀어질 듯 했다.
그리고 테슬라코리아도 인력이 부족한 것인지 수입해서 들어오는 차량 수 대비 일처리 속도가 느린 것처럼 보였다.
여하튼...기다리다보니 6월이 되었다.
보조금 설문 문자를 받다
6월 23일 월요일 저녁 6시 경에 보조금 설문을 받았다.
테슬라 구매 시 순서는 이렇다.
계약 - 보조금 설문 - 인도일정 셀프예약 - 보조금 서류 등 접수 및 차량보험가입 - 차량등록 - 인도
이 중에서 2번째 단계가 도래한 것이다.
보조금 설문을 보냈으나 인도 관련 소식이 없었다.
카페에 들어가보니 서울시 상반기 보조금 접수가 끝났다고 한다.
헐.... 그렇게 2분기 인도는 물거품이 되었다.
보조금 추경 되다
8월 초에 서울시 보조금이 추경될거라 생각했는데, 7월 중순에 추경이 진행되었다.
7월 14일 저녁에 인도 셀프예약 문자를 받고 셀프 예약을 했다.
선택가능한 일자는 7월 28일~8월 4일 이었는데, 7월 28일부터 일주일 간 지방 출장이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8월 4일을 골랐다.
토요일에 인도할 수 있으면 참 좋은데, 테슬라 코리아에서는 주말 및 공휴일에는 인도를 하지 않았다.(이건 좀 개선해주면 좋겠다. 그럼 차도 더 파고 좋지 않은가?)
7월 18일 테슬라 어드바이저에게 보조금 신청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연락이 왔다.
카톡과 메일을 통해서 모두 연락을 받았다.
메일로 여러가지 서류들이 첨부되어 오는데, 메일을 한 번 잘 읽어 본 다음 작성해서 제출하면 되었다.
나는 미리 카페를 통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메일 받고 30분 이내로 준비해서 서류를 보낼 수 있었다.
필수서류를 정리해 보면 아래 4가지 정도였다.
1) 주민등록등본
2) 주민등록초본(주소변경이력 포함)
3) 보조금신청서
4) 구매계약서(서명 포함)
결제 및 보조금 관련 서류 제출
7월 18일에 서류를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7월 22일에 어드바이저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메일에 보조금이 적용된 최종 구매가격표와 차량보험가입 안내 및 차량등록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구매가격표에 있는 차대번호를 이용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을 했다.
차량 보험 가입은 TKC 협력업체를 통해서 가입했는데, 굳이 그곳 사용하지 않고 다이렉트보험 들어가서 가입해도 될 듯 하다. 그냥 진짜 내 정보 가지고 나 대신 확인해 주는 것 뿐이었다. 다만, 보험사 3곳의 다이렉트보험을 동일 조건으로 비교해서 바로 알려주니까 편하기는 했다.
나는 삼성화재가 가장 저렴해서 삼성화재로 가입을 했다.
그리고 이어서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신청했다.
선수금 일부를 내고 나머지 잔금을 60개월 오토할부로 신청했다.
차대번호를 통해 미리 신청할 수 있었고, 나중에 차량 등록 후에 차량번호를 기입하면 완료되는 방식이었다.
다시 기다림
보험 가입하고 삼성카드 할부 신청을 걸어둔 다음 다시 기다렸다.
카페에 들어가보니 이미 나보다 늦게 주문하신 분들도 차를 인도받고 계셨다.
같은 4월 5일 서울 계약자 분들도 보조금 확정 문자를 받기 시작하는걸 보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드바이저에게 문의하니 서울시에서 처리가 늦어져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8월4일 인도자의 경우 결제기한이 7월 25일이었는데, 결국 7월 25일 오후에도 보조금 확정이 나지 않았다.
테슬라코리아 측에서는 문자를 보내왔다. 서울시 처리가 늦어져서 일단 월요일까지 결제기한을 연장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어드바이저에게 문자를 남기니 전화를 해서 월요일 오전까지 보조금 확정이 되지 않으면 서울시 환경과에 전화를 한 번 해 보시라는이야기를 들었다.
7월 28일 출장지에 도착해서 업무를 하는데, 보조금 문자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 이후에 서울시 환경과로 전화를 해 보았다.
연락을 드리니 관련 부서에 말해 놓겠다는 답을 받았다.
다른 분들은 연락하고 5분 이내에 바로 문자를 받았다는데 나는 문자가 안 왔다.
오후 3시 쯤에 다시 한 번 카페에 적혀 있던 번호를 통해 연락을 했다.
전화받으시는 분은 이런 연락을 많이 받으신 듯 했다.
내 이야기를 듣더니 한 숨 한 번 쉬신다음 확인을 해 주셨다.
밀린 것이 없으니 곧 처리 될 거다. 기다려라. 이렇게 답을 해 주셨다.
결제완료
일하고 있는데 어드바이저에게 연락이 왔다.
보조금 확정이 정상적으로 되었으니 결제하면 된다는 연락이었다.
어드바이저가 링크를 하나 보내주는데,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테슬라코리아 사이트로 연결이 된다.
거기서 결제하기를 누른 다음, 삼성카드에서 받은 가상의 카드번호를 기입하고 결제를 하면 끝이 나는 구조였다.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았다.
차량등록
7월 29일에 차량등록 대행사에서 연락이 왔다.
등록관련 비용 및 절차에 대한 이야기가 문자로 온다.
7월 30일 업무 중에 전화를 통해 등록대행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계약 내용을 확인한 다음, 문자로 차량등록번호 선택하라는 연락이 왔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번호를 고르기 때문에 빨리 선택하라고 하는데,
나는 chat gpt한테 물어본 다음 그 중에 마음에 드는 번호를 선택했다.
그렇게 등록까지 끝.
이제 인도만 남았다
이제 다음주 월요일에 인도장에서 인도받는 일만 남았다.
진짜 차 하나 구매하는게 이렇게 어렵구나.
틴팅샵은 미리 예약해두었다. 4월 22일에 제이오토살롱이라고 우리집에서 멀지 않은 TKC 협력사에 예약금 5만원을 걸어두었다.
무려 4개월만에 드디어 이제 인도받고 틴팅하게 된다.
걱정인 것은 다음주에 비가 온다는 것이다. 제발 월요일에는 비오지 않기를.
그리고 제발 내 차에 큰 문제 없기를 바라는 수밖에.
다음주 이케아 다녀온 후기도 남겨볼 예정이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