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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맛집 부타이 1막 : 대기시간(웨이팅) 줄이는 법에 대한 고찰

by bk222 2022. 9. 21.

부타이 1막? 사람들이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걸까?

삼성역 근처 필드로 약 한 달가량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 때면 이상하게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 보였습니다. 김밥천국 같지 않은 김밥천국 카페 앞에 서기도 하고, 청석골이라는 식당을 지나서 길게 줄을 서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날도, 햇볕이 쨍쨍한 날도 사람들이 늘 줄을 서 있는 거예요. 

 

도대체 여기가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줄을 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삼성역 맛집이었네요. 부타이 1막이라고 일본식 돈가스와 마제 소바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함께 일을 하는 동료 선생님께도 물어보니까 여기 와 봤다고 하네요. 엄청 유명한 맛집인데 늘 웨이팅이 길어서 자주 못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웨이팅을 짧게 하면서 어떻게 들어갈지 전략회의 끝에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부타이 위치 정보

 

삼성역 맛집 부타이 1막, 어떻게 하면 웨이팅(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너무너무 맛집이라고 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유명한 삼성역 맛집에 조금이라도 덜 기다리면서 들어갈 수 있을까. 결국은 시간차 공격이 답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회사의 점심시간은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그러나 우리는 고객사에 용역을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어서 굳이 고객사 점심시간을 딱 맞출 필요는 없었어요. 한 달 간의 경험상 삼성역 부근 직장인 분들은 주로 11시 30분에 식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부타이의 영업시간도 11시 30부터였어요. 아하! 결국 11시 30분 이전에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은 오픈런을 대기 중이신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픈런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11시 30분 이전에 줄을 서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예를 들어 11시 30분 이전에 줄을 섰는데, 내 앞에서 인원이 끊긴다면? 그러면 앞에 들어간 사람들이 다 먹을 때까지 그 시간을 또 기다려야 하는 거예요. 밥 먹으려고  40~50분을 대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 사람들이 한 번 회전하고 나오는 그 시간을 공략하자. 보통 사람들이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메뉴가 나와서 밥을 먹기까지 30분 정도는 소요가 될 것 같았어요. 여기는 특성상 더 걸릴 것 같기도 했지만 평균 30분이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11시 30분에 오픈 후, 30분이 지난 12시에 줄의 길이를 보고 짧다면 한 번 서보자. 

 

이게 저희 가설이었고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동료 선생님과 함께 12시에 부타이 앞으로 갔습니다. 우리의 가설이 맞았었던 걸까요? 생각보다 줄이 없었어요. 이미 1차례 사람들이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얼른 줄을 섰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 뒤로 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부타이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저희는 계단 입구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어요. 시간을 재어 보았는데 계단에서 주문하는 위치(계단 아래)까지 가는데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아, 계단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계단을 다 내려와서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까 기다리기가 더 힘들었어요. 

부타이 계단 내력와서 주문받는 곳에서 본 풍경 -

위에 사진은 부타이 계단을 다 내려와서 본 식당 입구 풍경입니다. 얼추 보이는 4인 식탁이  7개(3*7=21명, 보면 4인보다는 2인씩 온 분들이 더 많아서 평균 3인이 앉는다고 가정), 바처럼 생긴 곳에서 앉아 먹을 수 있는 인원이 약 18명 정도 될 것 같았어요. 그럼 1번에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약 40명 정도란 걸 어림짐작으로 알 수 있습니다. 보통 2~3 사람 짝지어서 오니까 20팀 안에 들지 못하면 오픈런은 꽝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여하튼 저희는 30분 정도 줄을 선 후에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주문은 대기하는 줄에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어서 미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리에 앉은 후 5분도 되지 않아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약 3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자 그럼, 요약해 보겠습니다. 부타이에서 줄을 짧게 서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 11시 30분 이전에 빠르게 줄을 서서 오픈런한다.(20등 안에 들 수 있으면 간다.)

2. 1번을 실패할 것 같다면 다음 타임을 노려라. 12시 전후 5분 사이가 가장 줄이 짧다.

 

그러나 이것도 저의 망상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역 맛집 부타이 1막, 솔직한 시식 후기

이렇게 줄을 오래 서서 배가 고팠습니다. 여기 대표 메뉴가 마제 소바랑 돈카츠라고 들었어요. 저희는 하지만 마제 소바는 시키지 않았고, 돈카츠만 시켰습니다. 동료 선생님이 여자분이시고 저는 남자라서 그냥 각자 시킨 음식 먹었습니다. 셰어 하는 건 좀 그렇더라고요. 아직 코로나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삼성역 맛집 부타이 1막 메뉴판1
삼성역 맛집 부타이 1막 메뉴판2

저는 에비히 레 카츠 정식(19,500원)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상당히 비쌌지만 가격만큼 맛있었어요. 

메뉴판 사진만 보았을 때는 돈가스가 그렇게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막상 나온 돈가스는 엄청나게 컸습니다. 소형 마우스 크기만 했던 거 같아요. 절대 한 입에 먹을 수 없는 사이즈였습니다. 남자들이 먹기에도 엄청나게 많은 양이어서 여자분들은 무조건 남길 것 같았어요. 

삼성역 맛집 부타이 1막 : 에비히레카츠정식

 

그런데 그렇게 커서 퍽퍽할 것 같은 돈가스가 엄청나게 부드러웠습니다. 옛날 요리왕 비룡에서 자주 보던 두 글자가 떠올랐습니다. 미미!!! 예상을 깨는 부드러움에 제 마음과 혀는 이미 녹아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새우튀김을 먹어보았어요. 그런데 이게 또 끝내줍니다. 겉바속촉의 진수였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데 우와 크기도 엄청나서 새우튀김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김없이 다 먹었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이라는 것이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이곳은 저희 가족을 꼭 데리고 오고 싶은 집이어서 바로 지도에 저장을 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여기가 맛있기는 하지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거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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