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조원에 다녀오다
제주 화조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내 사촌이 제주도에서 결혼을 하게 되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제주도에 방문할 일이 생겼었는데 겸사겸사해서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시에서 결혼식이 있었고, 근처에 아이들이랑 갈만한 곳이 어디 없나 찾아보다가 제주 화조원을 알게 되어 방문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부터 왜 화조원이 매력적이었는지, 34개월 및 12개월 차 아이 둘을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제주 화조원 기본 정보
화조원 기본 정보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 주소
제주시 애월읍 애원로 804 (내비게이션에 "화조원"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는 자동차로 20~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2. 운영시간
하절기(4월~10월) : 09시~18시 (입장 마감은 17시)
동절기(11월~3월) : 09시~17시 30분 (입장마감은 16시 30분)
연중무휴
3. 주차여부
주차장이 꽤나 넓게 구비되어 있어서 저희 가족은 여유롭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 이전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내리막을 내려가면 바로 입구 매표소를 만나 보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4. 무료입장
36개월 미만 서류지참 시 무료입장(키즈노트 있으면 키즈노트 생년월일도 인정해줍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36개월 미만이었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어른들 입장료만 내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5. 입장료
구분 | 입장료(현장) | 입장료(네이버예매) |
어린이(36개월~만12세) | 14,000원 | 11,900원 |
청소년(만13세~만18세) | 16,000원 | 13,600원 |
대인(만19세~64세) | 18,000원 | 15,300원 |
표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현장에서 예매하는 것보다 사전에 "네이버 예매"를 통해서 예매하시는 것이 15% 정도 저렴합니다. 현장에 도착해서도 스마트폰으로 "화조원" 검색하셔서 "네이버예매"를 눌러서 예매하시면 되니까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편이 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잊지 말고 네이버예매로 15% 할인받으시기 바랍니다.
입구부터 신박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제가 왜 화조원에 만족했는지 요소요소들을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무엇이든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화조원은 입구에서부터 알파카와 거북이, 팰리컨, 수리 등등의 동물들을 바로 볼 수 있는 점이 신박했습니다. 아이들 동물 체험하는 곳들을 가보면 보통은 입구를 지나 조금 들어가야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울타리를 무시하고 자유롭게 활보하는 알파카와 팰리컨, 거북이가 저희 가족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확인하고 나면, 알파카와 사랑앵무에게 줄 수 있는 먹이를 입장료 낸 사람 갯수만큼 챙겨 줍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 아이들은 모두 무료였고, 어른 4명이 입장했기 때문에 알파카 먹이 4컵과 사랑앵무 먹이 4 봉지를 받아 입장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조류를 볼 수 있는 곳
안성 팜랜드, 부천자연농장, 파주 퍼스트가든 등 아이들과 함께 동물 먹이 체험을 하러 여러 곳들을 방문해 보았었는데, 화조원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새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동물원(?)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수리를 포함한 맹금류들, 실내가 아닌 카페 옆에서 수영하고 있는 펭귄들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앵무새부터 부엉이까지 정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아이들도 신기한 동물들이 많아서 엄청 좋아했고,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크기가 1시간~2시간 정도 코스로 딱 적당해서, 아이들이랑 여유롭게 2~3시간 보내는 코스로 좋은 장소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화조원 추천 코스
추천코스라고 적어놓기는 했지만, 사실 저희 가족이 둘러본 코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선 상 해당 코스대로 보실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는 합니다. 순서대로 이야기하자면 위 지도에서 "가 -> 나 -> 다 -> 라" 순으로 체험 및 관람을 하시면 됩니다. 별도로 표시하지 않은 곳들은 크게 인상이 깊지 않았던 곳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 입구 ~ 맹금류 전시장
맹금류 전시장에는 실제 살아있는 맹금류(수리, 독수리, 부엉이 등)가 다리가 묶인 채로 나무 위에 앉아 있습니다. 철창이 안 되어 있어서 정말 가까이서 맹금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카파들도 여기까지 먹이를 먹으러 나옵니다. 그래서 굳이 지도상의 8번 알파카 체험장에 가지 않아도 알파카들을 실컷 보고 먹이를 줄 수 있었습니다.
나. 알파카 체험장 ~ 야외교육장
알파카 이외에도 다양한 조류들이 있습니다. 닭, 흰닭, 금계, 공작 등등 다양하고 예쁜 조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여기는 위에 새들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그물을 쳐 놓아서 그런지 오래 머무를만한 곳은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표시한 "나" 구역의 경우 유모차를 끌기 어려운 도로였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울퉁불퉁한 도로로 되어 있어서 경량유모차의 작은 바퀴는 계속 걸려서 이동이 제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 가족은 유모차를 한켠에 남겨 둔 채 둘째를 안고, 첫째는 손잡은 상태로 관람을 해야 했습니다. 혹시나 유모차를 가지고 가시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 점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 유리온실(열대조류관)
유리온실이 생각보다 알찼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 본 게 다겠지 했는데 유리온실에서 다시 한 번 재미를 주었습니다. 유리 온실은 크게 5개 방으로 구성이 됩니다.
1관은 수조류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펭귄이 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펭귄은 없었고 홍학이랑 신기하게 생긴 수조류만 있었습니다. 펭귄은 입구쪽에 있는 카페 옆에서 볼 수 있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관은 소형맹금 관람실이었습니다. 해리포터에서 보았던 안경올빼미부터 다양한 종류의 맹금류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3관은 대형앵무관람실로 알록달록 예쁜 앵무새들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4관은 열대조류관람실로 여기에서는 열대조류 이외에 대형 거북이도 함께 볼 수 있고, 빨간색 바나나도 볼 수 있었습니다.
5관은 사랑앵무실로 사랑앵무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받았던 앵무새 먹이를 뜯어서 손에 올려 두면, 사랑앵무들이 날아와서 손 위에 있는 먹이를 먹고 갑니다. 예쁜 새들이 다가오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다른 곳들에서도 많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늘 할 때마다 아이들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라. 잔디광장 - 공연관람
<화조원 공연시간>
오전 11시 / 오후 1시 / 오후 3시 / 오후 4시30분
화조원 잔디광장은 굉장히 넓습니다. 이 곳에서 2시간 간격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데, 들르셨다면 공연은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는 공연이 매우 인상깊었는지 공연 끝난 이후에 잔디광장에서 새 흉내를 내면서 뛰어 다녔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단, 안성팜랜드 공연을 보고 난 이후 안성팜랜드에서의 공연과 비교해보자면 안성팜랜드 공연이 보다 다채롭고 재미있긴 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화조원을 나오면서 아내와 함께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과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이 화조원을 코스에 추가하실지 말지 고민중인 엄마 아빠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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